밀리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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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방썰. 3] 영화 '한산'애서 본 조선해군 통신과 진형전술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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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깨비 작성
  • 2022.10.12 17:39
  • 조회 3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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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은 밀리팟 단톡방의 "여진족 개굴이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사랑합니다♥

 

(단톡방은 아래 링크 ↓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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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해군의 특성상 신호체계(깃발등)이 매우 중요하다.
2. 진형전술과 그 훈련 또한 너무나 중요함. 
3. 이순신 니뮤~ 킹왕짱♥

 

 

 

임진왜란 동지(?)인 삼도님 가입기념으로 영화 한산 썰을 한번 풀어봐야겠네요 ㅎ

 

저는 개인적으로 한산을 정말정말 재미있게 봤는데요, 왜그러냐면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터라 재미 포인트가 다를듯하여 조심스러운디,소햏의 경우, 
소햏이 "상상" to the "추정"하는 임란 해전 양상과 영화속 묘사가 매우 비슷해서 재미있었습죠

 

진형전술, 신호체계, 거북선의 한계 등등 이런저런 사료와 연구서들을 읽으며 "그때의 해전은 
아마 이렇지 않았을까?"라고 혼자 뇌내 망상하며 그려오던 이미지가 있었는데, 
한산속 묘사가 소햏의 상상과 매우 비슷해서 정말 놀랐습죠 ㅎ

 

미사일 시대가 도래하기 전에는 해전, 해군전술의 핵심요소는 진형전술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선상백병전이 벌어지더라도, 그 전까지는 활이든 화포든 원거리 무기로 공방을 펼쳐야하는데, 
내 사선에 아군 함정이 있으면 우군 피격우려가 있고 화력을 집중시키기도 어려워서 해전의 
혼란속에서도 일정한 진형을 유지하는게 매우 중요합죠.
그런 점에서, 영화 한산 속에서 이순신 함대가 학익진 연습을 하는 장면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인디, 아주 잘 묘사했더군요^^

 

이러한 진형 전술이 성립되려면 신호체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수십척의 배가 
항해하다가 맨 앞배가 적 함대를 발견하더라도, 기함이나 뒷배는 이를 못봤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보고해야하는데, 땅 같으면 전령이라도 보낼 수 있으나 바다는 그조차도 녹록치 않슴다

거리차이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데요, 배를 몰고가는 것은 자동차 운전과는 달라서 내가 핸들(?)을 꺾는다고 
바로 선회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일정한 시간차가 생기기 때문에, 서로 부딪히지 않기 위해 배끼리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배가 집단을 이루어 항해하면, 맨 앞배와 맨 뒷배 사이의 
거리가 멀어져서 서로 의사소통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입죠

 

이는 실제 상황을 가정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1. 맨 앞배가 적 함대 발견
2. 그 배가 기함에 보고
3. 기함은 상황을 판단하여 전 함대에 전투준비 지시
4. 기함의 지시의거 진형 형성
5. 전투 돌입

의 순서로 흘러갈텐데, 각각의 단계마다 제대로 의사전달이 안되면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쥬
(맞습니다. 배는 그 방향으로 쭉 밀려버립니다. 바로 유턴이나 스탑이 안되죠)


그래서 무선통신이 실용화되기 전까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하여 다양한 수단들이 강구됩니다. 
이러한 의사소통 수단들은 사람의 인지수단에 따라 크게 시각신호와 음향신호로 나뉘고, 얘네들이 다시 세분화됩죠

시각신호는, 서구의 경우 예전에 썰 푼 적있는 신호깃발, 즉 기류신호를 사용했는데, 해군 출신이신 방장님께서도 
익히 보셨을 이 친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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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영화속에서는 어렸을때 갖고놀던 방패연 크기로 묘사되었는데, 실제 사용된 연은 어른 크기의 초대형 연이었습니다. 
특히 학익진 형성 신호의 경우 鶴자가 써있는 연으로 묘사했는데, 이건 (의도된 것으로 보이는) 고증오류입니다. 
일정거리 이상 떨어지게 되면, 연에 써있는 글자를 인지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여러가지 색깔과 모양을 조합해서 
크게크게 구성해야 어떤 신호인지 인지할 수 있거든요.

 

앞서 사진을 올린 기류신호가 그런 식이고,전쟁기념관에 전시된 당시 신호연도 이러한 원칙에 맞게, 색깔과 문양으로 
구별할 수있게 잘 구성되어있습죠. 이런 식으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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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런 지식이 없는 관객 입장에서도 학익진 신호라는 것을 알수있게 하기 위해 연에 鶴자를 쓰는 형태로 
영화적 연출을 한 것 같습니다. 신호연의 존재와 사용법을 알고있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한 제작진이, 
연에 글자를 써서는 전달안된다는걸 모를리 없을테니까유.

 

여튼 조선수군이 효과적인 진형전술을 구사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정교한 신호체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볼수있슴다. 
그리고 이러한 디테일을, 영화 한산에서는 너무도 잘 살렸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장면임에도 
이런 열정을 담았다는게 정말 인상적이었슴다.(어쩌면 명량 때 고증문제로 밀덕들에게 얻어맞아서인지도......ㅋㅋㅋㅋㅋ)

 

 


다시 진형전술 얘기로 돌아와서, 진형의 기본은 종렬진과 횡렬진입니다. 종렬진은 흔히 말하는 종대 대형이고
횡렬진은 이름 그대로 횡대 대형인디, 서로 변환이 가능합죠

물론 정교한 신호에 의해 모든 함정이 동시에 방향을 틀어야만 대열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깔끔하게 진형을 
전환할 수 있는데, 이걸 숙달하려면 반복훈련이 필수적임다

 

이러한 동시 방향전환을 해군 전술용어로는 일제회전(Turn)이라고 하는데, 군필자분을은 제식훈련 첨 받으실때 
앞으로 걸어가다가 "좌향 앞으로~ 가!"
했다가 발 꼬였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바로 이 좌향앞으로 가, 우향앞으로 가의 해군버젼이 "일제회전"입죠

톡으로 표현하려니 조금 힘든데, 어거지도 그림 비스무리하게 표현해보면, 종렬진 즉 종대대형을 형성하여 앞으로 가면
 

← ㅇ ㅇ ㅇ ㅇ ㅇ ㅇ ㅇ ㅇ ㅇ 
요런식일 겁니다

 

여기에 일제회전을 걸어서 다같이 동시에 우향 앞으로 가 를 시전하면


↑↑↑↑↑↑↑↑↑↑↑↑↑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요렇게 변하겠쥬?  (네. 일제회전 이런게 서양해전에서도 엄청 중요한 부분이었을테고요)

 

영화를 보면 한산대첩 묘사 장면에서 학익진, 즉 약간 둥근 형태의 횡렬진으로 접근하다가 우현으로 일제회전을 걸어서 
종렬진으로 전환한 후, 와키자카 함대에게 함포 일제사격을 먹여주는 장면이 바로 이런 진형전술을 묘사한 것입죠. 
이걸 너무 잘 표현해서리, 좀 변태적인 표현입니다만, 얼굴도 모르는 제작진이 사랑스럽기까지 하더군요 ㅎㅎㅎㅎ 
소햏이 "이렇지 않았을까?"라고 상상했던 바로 그런 형태였습니다.

 

요걸 모든 배가 흐트러짐이나 시간차 없이 일사불란하게 해내는 것! 이것이 바로 그 해군의 숙련도를 보여주는 증거입죠. 
소햏은 이러한 진형전술 없이는 한산대첩을 포함한, 이순신 함대의 모든 승리들이 불가능했을 것이고,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교리, 훈련체계, 신호체계가 갖춰져 있었을 것이라고 상상해온 것임다.

방장님의 말씀처럼 일제회전이란 용어도 유럽 해군에서 온 것이지만, 바다에서의 전투라는 비슷한 환경 때문에, 
지구반대편인 조선에서도 비슷한 전술을 구사한것이쥬

 

그리고 그러한 기본기를 숙달시키기 위해 입에 단내나도록 훈련 시키는 개빡센 원리원칙주의자 지휘관. 
그것이 제가 상상해오던 이순신 像임다. 그런 소햏의 상상이 영화 한산에서 거의 완벽하게 영상으로 구현된 것입죠.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즐거웠고, 한동안 손 놓고 있었던 임진왜란사를 다시 뒤적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관람후기임다~ㅎㅎ

 

댓글 1

빡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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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호 2022-10-13 05:43:10 |
관람후기 잘보고가용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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